100일 글쓰기 훈련장
황새 - 100일 글쓰기 훈련 18일차
황새 내가 초등학교 때에는 논에 하얀 황새가 무리 지어 있는 걸 보고 자랐다. 부리가 길고 다리도 긴 고고하게 보이기까지 한 황새. 논바닥에서 무얼 먹는지 연신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했다. 아마도 미꾸라지, 우렁이,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것 같았다. 때로는 큰 소나무에 하얀 새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들이 황새인지 다른 비슷한 새인지 알 수는 없었다. 나무에 하얀 새들이 앉아 있으니 커다란 꽃을 보는 것 같았다. 정말 어린 마음에도 장관이었다.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황새를 이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아마도 동물원이나 가면 볼까. 그 시절에는 논에서 흐르는 개울에 나무 그물을 엮어 골을 만들어 놓는다. 그러면 밀물 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잡은 게를 간장에 담아 놓으면 어른들은..
2015. 4. 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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