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기술의 경영

피터 드러커 지음 /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펴냄

 

 

 

  20세기 초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혁신’이었다. 혁신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목적을 가진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의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시도는 시스템적 접근을 특정 짓는다. 혁신과 시스템적 접근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그로 인한 전체적인 충격은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혁신과 시스템적 접근으로 인한 영향은 우리의 삶, 사회, 세계관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기술 자체와 기술의 역할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세기의 어설픈 비관주의자들은 인간의 무지, 잔인함, 미숙, 탐욕, 교만에 대한 희생양으로 새로운 연장만을 탓했다. 물론 훌륭한 연장은 숙련되고 꼼꼼한 목수를 원한다. 따라서 자연을 지배하는 20세기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궁극적인 영향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커다란 도전자, 즉 자신과 또 다시 직면하게 만든다.

 

  경영자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로는, 경제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로는,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자원을 과거의 자원에서 미래의 자원으로 옮기는 역할을 말한다. 셋째로는, 리스크를 최소로 만드는 역할이 아니라, 기회를 최대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장 규율에 관한 사항처럼 종업원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을 경영자가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왜 많이 발생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확실히 경영자들에게 이런 경우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와 같다면 그 경영자는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기술혁명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혁명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유, 사회, 정치 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살던 시대와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시대처럼 진정한 기술혁명의 시대는 환희의 시대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망의 시대도 아니다. 그것은 일과 책임의 시대이다.

 

기업의 생존 목표 5가지

첫 번째로 기업은 공동의 실적을 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조직으로서 스스로 영속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기업이 사회와 경제 속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세 번째는 기업의 구체적인 목적, 즉 기업의 기여라는 영역이 있다. 이런 목적은 확실히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다. 네 번째는 기업의 또 다른 목적이 갖는 특징이 있는데, 나는 이것을 ‘야수의 본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본성은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경제와 기술에서 항상 나타난다. 다섯 번째로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요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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