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겨먹은 대로 산다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 지음 / 두행숙 옮김 / 중앙books 펴냄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확실하게 사람을 불행 속으로 몰아넣는 것은 없다. 사실 그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행복을 얻는 방법이 있다. 사소한 일들에 기뻐하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상책을 나갈 때나 슈퍼마켓으로 가는 길에 화단이 있다면 그 앞에 잠시 멈추어 서보는 거다. 거기에 피어있는 꽃들 중 하나를 될 수 있으면 주의 깊게 관찰해보라. 부드러운 꽃잎, 강력한 색깔, 취할 듯한 향기를 아주 의식적으로 인지해보라. 세세한 것 하나하나에 대해서 기뻐해보라.

 

  혹시 목표로 삼았던 일을 1년 이상 실천하지 못해 그냥 흐지부지 없었던 일처럼 되어버린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잽싸게 치워버려라. 몸속이나 몸 주위에 싸인 지방과 독소를 제거하거나 집을 청소하는 대신, 자신이 껴안고 있는 욕심과 무의미한 계획들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우선, 당신의 몸과 성격에서 개선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종이에 써보아라. 그리고 당신의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것들 역시 써넣어라. 다음은 간단하다. 그 종이를 둘둘 말아서 버리면 된다!

 

   우리는 쉽게 변화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위로가 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그렇다’라는 것이다! 내 단점을 고치는 일에 실패했고 자책하기보단 오히려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지는 게 좋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약점을 고치기보다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자꾸 키워나가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것, 그것 역시 자신을 옭아매는 규범일 뿐이다.”라고 심리 치료사 베르너 카첸그루버는 말한다. “나는 괜찮다.”라고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주문이 아닐까?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며,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는 생각은 좋지만, 막상 현실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 나은 사람, 더 이성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자신을 성숙하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포장한 채 위선적으로 살 수는 없다. 차라리 자유롭게 감정표현을 하라.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싶을 때 화를 내고, 내가 슬프다는 것을 알리고 싶을 때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다. 결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에이미 추아는 그녀의 열세 살 난 딸이 하루에 세 시간 이상 바이올린을 배우기를 거부하자 딸에게 더욱 압박을 했다. 딸이 그녀에게 접시를 던지면서 바이올린은 물론이고 그녀조차 증오한다고 소리를 질러대자, 그녀는 알아차렸다. 딸아이가 그렇게 엄청나게 저항해서는 결코 바이올린 대가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했다. 에이미 추아는 그녀가 쓴 책에서 고백하기를, 자신은 사람들이 어떤 행위에서 유익한 결과를 이끌어낼 때만 그것을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계속 강요하는 것에 대해 분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분개에도 불구하고 그 책은 미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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