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

한석희·조형식·홍대순 지음 / 페이퍼로드 펴냄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스마트한 세상’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제품,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등···. 세상은 온통 스마트한 것들로 들어찰 것이고, 제품-공장-집은 물론 도시와 국가, 아니 어쩌면 세계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될지도 모른다. 최근 사물인터넷이 세상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은 CPS, 그러니까 가상물리시스템을 거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제시한다. CPS란 한마디로 세상의 모든 자원·정보·사물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결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2015년 현재, 한 목소리로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외치는 나라들이 있다. 강대국인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독일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

 

일본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요소기술 및 뿌리기술 분야에 숱하게 존재한다. 이들이 그동안 쌓아놓은 경쟁력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어떤 기업은 불과 10여 명 내외의 노동자만으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10년을 잃었든, 20년을 잃었든 여전히 제조업에서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미국

  GE는 냉장고와 온수기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켄터키주로 이전시켰고, 이밖에 150개가 넘는 제조기업들이 해외에서 미국 본토로 생산기지를 다시 옮겨왔다. 이러한 정책은 다른 나라이 글로벌 제조기업까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미국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요소가 있다. 바로 미국의 창의력이다. 미국이 여전히 창의력이 인정받는 사회이며, 그에 대한 투자와 사회적 뒷받침이 가능한 사회라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

  현재 중국이 변화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은 요우커, 즉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연간 약 2,000만 대의 차량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물량을 대부분 스스로 소화한다. 스스로 제조하고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중국은 미국의 시장규모를 이미 뛰어넘었다. 정치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지만, 젊은 엘리트층의 머리에는 자본주의 사상이 깊이 뿌리내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독일

  독일 장인들의 오랜 지식과 경험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요소다. 중국이 아무리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운다고 해도 생산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의 칼을 만드는 우스토프의 생산라인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기계와 플랜트 제조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십 역시 장점 중의 하나다. 숙련되고 동기화된 노동력, 공급자와 사용자 사이의 긴밀한 협력 역시 높은 수준이며,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 시설을 보유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과 피나는 경쟁을 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여 있다. 중국 역시 빠른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대에 한국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의 현실에 맞는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상

  인간중심 스마트디지털공장은 모든 공정을 기계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의사결정의 중심에 인간을 둔다. 중요한 것은 제품개발의 전 과정을 합리적으로 구축하고 정립할 수 있는 총체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일이다.

  공장자동화를 목표로 한다면 인간중심 스마트디지털공장은 정보의 주체로서 사람의 역할을 강조한다. 근육을 쓰는 일, 단순 반복적인 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통계를 내는 일 같은 단순한 작업은 기계와 컴퓨터에게 맡기는 대신, 지식을 기반으로 한 복잡하고 창의적인 업무에 사람의 힘을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첨가형제조는 주목해야 할 기술 중 하나다. 3D프린팅은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는 다이렉트제조를 실현하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금은 주로 일상생활에 적용된 개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점차 공장 내부로 사물인터넷이 확산될 것이다. 모든 설비와 공구들에 센서가 부착되고, 이들 센서는 이전에 사람들이 수동으로 조작하던 일의 일부를 스스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공장은 가상공장을, 스마트공장은 실제공장을 지원한다. 제품의 개발단계에서는 디지털공장, 양산단계에서는 스마트공장의 개념이 강조되지만 최종적으로는 양자가 총체적으로 연결되고 가동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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