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경 지음 / 북포스 펴냄

 

 


 

 

   언제부턴가 우리는 ‘섹시한 여자’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스스로도 섹시한 여자가 되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섹시 코드가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을 축소시키는 데 한 몫 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섹시해야만 하나? 여자가 자연스럽게 나이 먹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왜 아름답다고 말

하지 않는가? 왜 우리 여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가?

  우리는 ‘대충’ 아는 것을 가지고 ‘세상을 안다’고 착각하며 산다. 우리는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진짜 세상’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 그렇게 ‘진짜 중요한 문제’로부터 멀어져 있다.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진짜 진실’인가의 여부 아닐까.

 

 

 

   현실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상황은 현실에서 생각보다 자주 마주하게 된다. 좁게는 가정에서부터 넓게는 사회까지, 여자가

같은 여자를 경쟁자로 여기게 하는 구조에 있다.

 

  진짜 엄마라면 학원 뺑뺑이를 돌릴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알려주고 또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세상이 되는지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깨어나야 아이가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대학에 가지 않을 권리가 있다. 새로운 길을 찾을 권리가, 학원에 가지 않고 신나게 뛰어놀 권리가 있다.

 

   국민이 가진 권력은 말하자면 작은 칼이었다. 때만 되면 찾아와 그 칼을 달라고 친절하게 굴던 정치인들은 칼들을 넘겨받아 큰 칼을 가지게 되면 태도가 달라진다. 분명 권력의 원천은 국민인데 힘을 가지게 되는 순간 국민을 잊어버린다. 잊어버리다 못해 아예 착각한다. 마치 힘이 본래 자신들에게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꼭 한 번은 읽어야 하는 책들

1. 우리는 왜 불평 하는가 - 지그문트 바우만

2.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 하는가 - 노엄 촘스키

3. 꿀잠 - 송경동

4. 소금꽃나무 - 김진숙

5. 노동자, 쓰러지다 - 희정

6.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B급 좌파, 좌판 - 김규항

7. 분노의 숫자 -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8.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오찬호

9. 성의 계약 - 헬렌 피셔

  산책을 하다 보니 유난히 씀바귀가 많았다. 입맛도 나이가 드니 달라지는지 씀바귀의 쓴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달곰한 사랑 에세이만 읽던 쉬운 독서에서 벗어나 어려운 책이 가지고 있는 맛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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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막강한 권력의 남성도 뿌리는 어머니에게 부터라는 진리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철학자들이 하나같이 외치는 바로 그 말이다. 또한 여성의 힘은 나약하나 그 나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남성이 변해야겠지만 여성 자신부터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 것이 자기 자리를 찾는 길이 아닐까?

달곰한 사랑 에세이만 읽던 쉬운 독서에서 벗어나 어려운 책이 가지고 있는 맛을 느껴보자는 저자의 글에 동감을 한다. 최근에 인문학이라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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