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
매생이가 해조류라는 것은 알겠는데 자세히 몰라 두산백과에 알아봤다.
<대롱모양으로 어릴 때는 짙은 녹색을 띠나 자라면서 색이 옅어진다. 굵기는 머리카락보다 가늘며 미끈거린다. 가지는 없고 외관상 창자파래의 어린 개체와 비슷하나 이보다 부드러우며 현미경으로 보면 사각형의 세포가 2~4개씩 짝을 지어 이루는 것이 특이하다. 파래와 유사하나 파래보다 가늘고 부드럽다.>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좀처럼 하지를 않는다. 왠지 외식을 하면 더 입맛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음식이 당기지를 않는다. 전기공사를 할 때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정도였다. 추운 날씨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식당에 가서 먹곤 했지만 한 번이라도 갔던 곳을 찾는다. 이런 나를 보고 동료들은 입이 까다롭다고 핀잔을 준다. 동료들은 나 때문에 거리가 멀어도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자고 하는 데 갈 수 밖에 없었다. 때로는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가 싫은 걸 어쩌랴.
지금은 그런 식성이 많이 고쳐졌지만 특이한 음식은 꺼려지기도 한다. 한 번은 아내가 매생이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매생이가 뭔데? 파래랑 비슷한 건데 파래는 아니고···어쨋든 맛이 있으니 가자고 한다. 호기심으로 따라가 먹어보니 꽤 괜찮다. 해조류는 피를 맑게 해준다고 했던가?
아내의 음식 맛에 길들여져 그런가? 대부분 정성껏 만든 아내의 밥상이 제일 좋다고 할 것이다. 어느 식당이 맛이 좋으면 자주 등장하는 말이 “옛날 어머니 손맛인데요. 최고예요.”
요즈음 어느 곳을 가도 위생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허나 아직 믿을 수 없는 곳이 많이 보인다. 내 식구가 먹는 밥상이라 생각하고 손님에게 대접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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