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줄기

   사람마다 식성은 달라 자기가 즐겨먹는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나는 육식은 찬으로 먹는 것 같지 않아 수저가 잘 가지를 않는다. 그러니 주로 채소류나 해조류를 즐기는 편이다. 그중 채소류가 주로 식탁에 올라오게 된다.

 

   언제인가 미역줄기를 볶아 양념으로 묻힌 반찬이 놓여있다. 먹어보니 바다향이 나는 것 같고 쫄깃한 것이 내 입맛에 딱 좋다.

“이 반찬 맛이 아주 좋네.”

“그래! 그럼 종종 해 줄께요. 뭐 그리 비싸지도 않고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니니”

 

   아내는 고향이 내륙지방인 안동이다. 음식을 만들면 좀 짜게 만드는 것이다. 그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조금 싱거우면 제 맛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은 짠 음식이 좋지 않다는 것 잘 알면서도 말이다.

 

   한 동안 우리 애들이 음식을 좀 싱겁게 하라고 잔소리를 해댔다. 그 덕에 많이 싱거워진 음식을 먹게 되었다. 미역줄기도 소금을 많이 줄인 찬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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