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모이 집

“예린아! 저거 뭐야”

“아빠 머?”

딸이 고개 돌릴 때 냉큼 하나를 집어 먹는다.

“예린아! 맛있어?”

“응, 맛있져.”

“아빠, 좀 먹으면 안 돼?”

“쬐금 밖에 없어~ 내 꺼야!”

 

  딸이 4살 때 닭 모이 집을 튀겨놓고 먹어 보려는 데 딸이 달려든다. 아직 영아인 딸이 이런 것을 먹으리란 상상을 하지 못했다. 막상 앞에 놓으니 나보다 더 잘 먹는다. 나와 아내는 의외의 상황에 놀랐다. 닭 모이 집을 튀겨 놓으면 꼬들꼬들하니 참 맛있다. 재래시장이 가까울 때는 가끔 사다 튀겨 먹었다.

 

  우리 애들은 우리 고유의 음식 종류는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패스트푸드 역시 잘 먹지만 우리 음식을 더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닭 모이 집이나 닭발 같은 특이한 음식을 나누어 먹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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