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쇼로 보기




















짧고 깊은 철학 50
톰 버틀러 보던 지음 /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펴냄

 
한나 아렌트(인간의 조건)
 
“인간은 반드시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아렌트의 ‘탄생성(natality)'이다.

 
시몬드 보부아르(제2의 성)
 
남성은 자신이 여성의 자궁에서 태어났고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에 저항한다.
탄생과 죽음은 서로 맞물려 있으므로,
남성에게 인간의 유한성을 선고한 것은 여성인 셈이다.

앙리 베르그송(창조적 진화)
살아있는 존재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지속적인 창조가 그 본질인 일종의 에너지 흐름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시간의 본질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지속이 발명, 형태의 창조, 절대적으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는 
의미임을 더욱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놈 촘스키(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미국은 오로지 자국이 좋아하는 민주주의만 지지한다. 군부가 운영하던 엘살바도르 및 과테말라
정부를 보자.

“그런 정부들이 독립 언론을 파괴하고, 야당 인사를 암살하고, 수만 명을 학살하고, 자유선거를
기피하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미국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운영하면 ‘민주주의’
국가이고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닌 겁니다.”

촘스키의 책이 미국만을 공격한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에피쿠로스(서간집)
우리는 우주의 실제 작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열린 마음자세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기존
생각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면 기꺼이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과학적으로 에피쿠로스는
그의 시대를 앞서간 듯 보이지만 이런 우주론이
그의 인생에 관한 지침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우리의 삶은 비이성적인 믿음이나 근거 없는 상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혼란에서 벗어나 살아야 한다.”
라는 그의 말은 학문과 개인의 삶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한마디로 행복이란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해리 프랑크푸르트(헛소리에 대하여)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을 꾸며내려면 ····· 스스로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반면, 평생 헛소리만 일삼는 사람은 진실에 비추어 거짓을 날조할 필요 없이 그저 사실 여부와
아예 무관한 
‘이야기를 꾸며내기’만 하면 되므로 거짓말쟁이보다 훨씬 자유롭다.

마르틴 하이데거(존재와 시간)
‘피투성(thrownness)은 ≪존재와 시간≫에서 결정적인 개념이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 가족 속에 내던져지고 인간이란 이러한 시간과 공간 영역으로의
내던져짐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분명히 세상 속에 존재하고 있고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아무 의미도 없이 존재하기란
불가능하다.
나는 사랑하고, 나는 행동하며, 나는 영향력을 지닌다.
이것이 나란 존재의 본질이고 이런 자각은 평생에 걸쳐
명확해진다.

 
데이비드 흄(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
 
우리는 어떤 일이 사실처럼 보이기 때문에 항상 사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흄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인간의 
‘지식’ 대부분은 단순히 습관이나 모든 사람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통념에 의거한다. 습관은 진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삶을 더 용이하게
만들 뿐이다.


대니얼 카너먼(생각에 관한 생각)
“우리는 정면의 책상위에 램프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게 되는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애인의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 있음을 어떻게 감지하는가?
길에서 거칠게 달려드는 자동차를 어떻게 의식도 하기 전에 가까스로 피하는가?
이런 이유들은 아무리 추적해도 알아낼 수가 없다. 인상과 직관과 많은 결정들을 만들어내는
정신 작용은
머릿속에서 조용히,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다.”

존로크(인간오성론)
“인간은 언제 처음 어떤 관념을 가지게 되는가라는 질문은 인간이 언제 지각을 하기 시작하는가라는
질문과
동일하다. 관념을 가진다는 것은 곧 지각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먼저
감각으로 느끼지 않고는
그것을 경험할 수 없다.
심지어 가장 복잡한 개념도 이런 감각에 뿌리를 둔다.
 

아이리스 머독(선의 지배)
다른 사람을 '최대한 좋게 바라보려는' 노력에는 완벽을 지향하는 태도가 수반되고,
이렇듯 도덕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야말로 인간됨의 본질이자 도덕철학의
요체인 것이다.
 
"우리는 과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이고 도덕적 주체이며, 과학이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논하려면
반드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칼 포퍼(과학적 발견의 논리)
이론은 그것이 거짓인지 여부를 확인할 시험 방법 없이는 참이 아니다. 게다가 포퍼는 귀납법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이 결코 궁극적이고 확정적으로 입증될 수 없고, 단지 분명한 확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는
'잠정적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버트란트 러셀(행복의 정복)
러셀이 행복해진 주된 비결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줄인 것'이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은 ····· 어떤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기껏해야 일기 쓰기에 매달린다거나,

정신분석을 받으러 다닌다거나, 승려가 되거나 할 뿐이다. 그러나 승려가 된 사람도 규칙적인
수도 생활에 쫓겨,
자신의 영혼을 잊어버려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러셀은 이런 사실을
철학이 아닌 경험을 통해 터득했다.
 

장폴 사르트르(존재와 무)
"나는 날마다 나를 선택한다." 인간의 존재 상태는 끊임없이 본인 스스로를 선택해나가는 것이다.
내 삶은 내가 사는 시대를 표현하므로, 무언가 다른 인생을 바라는 것은 무의미하고 비논리적인
망상이다.
자기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달은 사람은 비록 불안하기는 해도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들은 변명도 후회도 회환도 없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책임질 수 있다.
 

피터 싱어(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어느 날 아침 한 아이가 첨벙거리고 있는데 꼭 물에 빠진 듯 보인다. 만약 당신이 물에 뛰어
들어가 아이를
구한다면, 며칠 전에 산 새 신발이 더러워질 테고 양복도 진흙투성이가 되며
회사에도 지각할 게 분명하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정상적인 반응이 당연히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면,
왜 우리는 별로 필요도
없는 일에 그 많은 돈을 쓰는 걸까?
이런 수수께끼가 싱어의 공리주의 철학의 골자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철학적 탐구)
이 책의 핵심 문장은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이다."였다. 언어로는 단지 사실을
표현하려
노력해야할 뿐 그 외의 추상적인 개념·가치·철학 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비트겐슈타인의 교조적 시기가 반영된 ≪논리-철학 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침묵해야 한다."는 그 유명한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