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코)

  내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비염이 매우 심했다. 병원을 가도 낫지를 않아 걱정되었다. 코는 항상 벌건 것이 아주 보기 싫었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단다. 병은 소문을 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났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동네 아주머니가 자기애도 비염이 심해 목련 꽃으로 고쳤다고 한다.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목련이 활짝 피기 전에 꽃봉오리를 따서 한 잎 한 잎 떼어내 흑설탕에 100일을 재 놓았다가 차로 마시게 하라고 알려준다. 흰 목련보다 자색 목련이 더 좋다고 한다.

 

  다행히 앞마당에 있는 목련이 자색 목련이었다. 봄이 되어 마당에 있는 목련 꽃봉오리를 땄다.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말려 정성껏 병에 재어 놓고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실에 놓았다. 마음이 조급하니 날짜가 왜 이리 늦게 가는지···.

 

  100일이 되어 따뜻한 물에 꽃잎 3~4개를 넣고 우려내어 마시게 했다. 거의 한 병을 다 먹을 즈음 비염이 사라진 것이다. 이 요법이 비염을 낫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들 비염이 나으니 내가 속이 후련하다. 아들도 답답하지 않아 정말 좋다고 하며 고맙다고 한다. 코로 숨을 쉴 수 있어 입안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고맙기는 아들이 고생하는 데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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