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를 무시하면 남도 무시하느니~


“너 청소 좀 해라.”

“야! 너 애 좀 울리지 말아라.”

“빨빨 거리고 돌아다닐래.”


 일부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말을 옮겨 보았습니다. 화가 나서 하는 말이 아니고 평소의 말입니다.

내가 이 말을 들었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듣는 아내나, 그렇게 말하는 남편의 인격이 의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런 분들이 아니라고 단정 짓겠습니다.



이제 제가 하고자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50세 후반 여성들은 남아 선호사상이 많이 젖어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으로 태어나 남자는 제대로 배우게 하고 여자는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는 불평등 사고방식 속에서 성장을 했습니다.

이 시대 여성들은 배우지를 못해 자기 이름도 쓰지 못하는 여성이 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이러한 여성들이 바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인 여성들이지요.

그러나 그 세대 여성들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내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를 했고, 그 자녀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으로 지금 우리의 주춧돌이 되는 인재를 키워낸 엄마들입니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을 지켜낸 여성들입니다.
물론 이 말은 현 시대의 엄마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저와 한 여성은 사랑을 했는지, 그저 마음이 편해서 만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와의 만남은 5년가량이나 지속 되었습니다. 만날 때에는 00씨라고 이름을 부를 수밖에는 없지요.

뭐 다른 마땅한 호칭도 없거니와 그녀의 이름이 존재하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당연 하겠지요.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저희 둘은 19xx년도에 웨딩마치를 울렸습니다.
결혼 후 1년여는 이름, 혹은 하나 더 생긴 것이 자기라는 호칭입니다.

 
딸이 고고성을 울리며 햇빛을 보자 당장 호칭은 00엄마로 바뀌고 그녀의 이름은 어디를 갔는지 실종을 하고 찾을 길이 없더군요. 내 곁에 항상 있어줄 아내가 귀한건지 새로 태어난 아기가 귀한건지, 그때는 새로운 생명, 우리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딸이 더 귀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그 점에서는 제 아내도 그러했습니다.

 현재도 제가 잘 살지를 못하지만 우리 내외는 불행하다고 생각지를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제가 젊은 시절 재무설계를 잘못한 것이니 지난 일을 후회한들 무엇 하겠습니까?
앞으로의 날도 많으니 다시 시작하렵니다.

 
제 아내 역시 베이비부머 환경에서 자랐고 결혼과 동시에 이름을 잃었습니다.

저는 언제인가부터 가끔 제 아내의 이름인 “00씨”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관계없습니다.
다만 제 아내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니까요.
이름을 찾아주는 것은 제 아내의 인격을 인정하는 것이며 당신의 할 일을 찾아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요.
여성이 자기의 할 일을 찾는다면 활기가 차며, 의욕이 넘치니 더욱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나지를 않겠습니까?


남편들이여~ 2012년에는 내 아내의 이름을 찾아줍시다.

추천을 꾹~ 누르면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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