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현 시대는 여성들의 지위, 위상이 높아져 여성상위 시대라고 합니다.
그에 따라 여성들의 힘 또한 강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죠.
이번 대선에서도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탄생을 하게 되었구요.

우리 남성들은 자기 부인을 부를 때 부인, 아내, 여편네, 마누라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마누라”는 분명한 표준어임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마마의 방언임을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보기[링크]

역사적으로 볼 때에 가부장 제도로 남성 권위에 밀려 부인은 남편의 지배를 받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성이 세자빈이나 왕후가 되면 신분이 급상승하여 몇몇 윗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남성의 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때에 부르는 말이 현재의 “마누라”의 고어인 “마노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왕이나, 대비, 세자, 세자빈 과 같은 지위가 높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임음
알 수가 있습니다.
선왕마노라, 대비마노라 라는 말이 나오는 문헌을 보아도 극존칭이라는 예입니다.
이를 보면 원래 아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왕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다는 것이죠.
이때까지도 남성, 여성을 구분하지 않고 쓰이던 말이었으나 점차 의미가 좁아지며
지위가 높은 사람의 부인을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점차 현시대로 내려오며 “마노라”의 의미가 축소되며 누구의 아내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 추락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왜 마노라가 아내의 호칭으로 변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남편을 영감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영감”은 “정삼품 이상 종이품 이하의 관원”을 지칭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판사나 검사를 “영감”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옛날 그 관원의 등급과 유사하여
부르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옛날에도 여성상위 시대가 있어 남편보다 아내를 더 높여서 불렀던 모양입니다.
남성은 높여주어 봐야 “정삼품”정도 인데 반해 아내는 “왕이나 왕비”로 생각했으니까요.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 말의 어원을 알고 사용을 해 오고 있답니다.
추락한 이 말의 본래의 뜻을 원 위치로 돌려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013년을 바로 앞에 두고 우리의 아내 위상을 “마누라” 라는 말로 높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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