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뜨락/한장으로 보는 책의 즐거움
장자, 나를 깨우다
장자, 나를 깨우다 이석명 지음 / 북스톤 펴냄 “쓸모없음을 안 이후에 비로소 쓸모 있음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사이에 머물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 머물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그렇게 처신하기도 어렵지만 설령 할 수 있다 해도 그것은 또 다른 유위에 불과하고, 유위의 행위는 결국 화를 불러오게 된다.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사이란, 이 둘을 초월하는 도의 자리를 가리킨다. 도의 자리에 머물 수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화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어느 한쪽에 집착하지 마라. 어느 경우든 내 삶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길, 그 길이 진정한 쓸모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라. 노나라에 외발이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
2015. 11. 29. 18:39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