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뜨락/한장으로 보는 책의 즐거움
생명의 아픔
생명의 아픔 박경리 지음/ 마로니북스 펴냄 자본주의의 본질은 끝없는 이윤 추구 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시간과 물자와 인 력을 포함한 에너지, 이 세 가지를 집약하여 조작하는 이른바 생산은 자본주의의 결실 인 상품으로 나타난다. 해서 자본가들의 공간 개념은 지구도 자연도 아니며 국토도 아 니며 상품이 유통되는 시장이라 할 수 있겠다. 논이며 밭이며 숲 할 것 없이 머지않아 아파트를 위시하여 각종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설 판인데 새들은 어디로 가서 둥지를 틀 것이며 억조창생, 생명들이 참살을 당하 게 생겼으니. 언덕에는 달맞이꽃이 이슬을 머금고 피어 있었다. 길 왼편에는 잡초가 우거진 논이 펼쳐져 있었는데 백로 식구 세 마리가 역시 연약하고 귀스러운 그 순백의 모습을 드러 내놓고 있었다. 창조의 오묘..
2016. 4.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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