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어릴 적 땔감으로 추운 겨울을 지내던 시절이 생각난다. 따뜻한 햇볕이 비출 때면 동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몸을 녹이는 것이다. 자치기, 사방놀이, 비석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절이었다. 물론 햇빛의 고마움을 전혀 모르고 말이다. 당연히 하늘에 있으니 내려쬐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고마운 태양은 과연 언제부터 있었을까? 이 사실을 아는 인간이 현재 있을까? 과학자들이 몇 년이니 하는 소리는 추측일 뿐이다. 태양이 없다면 우리 인간도 존재하지 못할 수 있다. 태양이 없으므로 햇빛도 비추지 않을 것이니까.

 

   우리 인간은 자연이 주는 엄청난 혜택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 아니 공짜로 주는 혜택을 견디지 못할 오염물질로 되돌려주고 있다. 우리의 무분별한 자연 훼손의 여파는 바로 나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인간이 이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말이다.

 

   과학자 마틴 L. 와이츠먼은 “현재 상승하는 기온 문제에 대한 응급조치로는 한 가지 유형만 있는 것 같다. 즉 반사 입자를 성층권에 쏘아 올려 ‘인공 차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인공 차양은 규모는 작지만, 중요한 태양 복사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라고 역설한다.

 

   나하나 이깟 쓰레기 좀 버리면 어때! ‘나하나 쯤’ 너무 무서운 말이라 생각이 든다. 이런 말을 쓰기 전에 ‘나 부터’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환경운동은 못하지만 오래 전부터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바로 ‘나 부터’를 실천해보려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 더 나쁜 상태의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나뭇가지 하나는 부러뜨리기 쉬워도 여러 개가 합쳐지면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교훈이 있다. 나 혼자라도 환경보호에 힘을 쓴다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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