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How will remain alive?)

타오돤팡 지음 / 유소영 옮김 / 중앙books 펴냄




 
























당 현종의 심복인 대장 왕모중은 자신의 공적과 황상의 총애를 등에 업고 절대 손해를 보려 하지 않았다.  한 번은 태어난 지 채 백일이 되지 않은 첩의 아들을 안고 조정에 나가 작위를 내려줄 것을 청했다.
황제는 그의 어린 아들에게 5품 벼슬을 하사했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고 “제 아들인데 3품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황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한 아첨꾼이 3품이 입는 자포를 벗겨 아이에게 둘러주자 황제도 덩달아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이가 관포를 입으니 정말 멋지군.”

이제 그의 체면치레가 충분히 되었을까?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왕모중은 가재도구를 몰수당하고 자살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반역도 변심도 하지 않았다. 불쌍하게도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치는 매우 간단하다.
아랫사람이 지나치게 체면을 살리면, 가장 으뜸으로 체면을 차려야 할 그분의 체면이
구겨지지 않겠는가?


동한시대 광무제 유수의 수하에 있던 장수 기복은 전투에 능하며 전략전술도 뛰어나지만 유수의 고향 사람들이나 친척들에 비해 경력이 부족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유수 곁에서 최선을 다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대체 어떤 공로를 세웠는지 열거할 수 없었다.
언젠가 인사부처에서 가복 개인의 업적이 불분명하니, 복지 대우에 대해 다시 토론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수는 매우 기뻐하며, 가복의 공로는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 무엇이든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대가 입을 열지 않고 황상이 그대 대신 입을 열도록 하면 더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성공적인 수행으로
회사가 이득을 보았을 때에는, 아무리 당신의 공이 컸다고 해도
“모두 사장님이 하신 것”으로 돌려보자.
나머지는 사장이 치하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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