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훈련장
광어 - 100일 글쓰기 훈련 21일차
광어회 어머니는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신 모양이었다. 밥상에 생선이 올라오지 않으니 자연히 멀어지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생선도 가끔은 먹어야 좋은데 큰일이 있을 때나 먹는 귀한 음식같이 변한 것이었다. 아내의 고향은 경상도 내륙지방인 안동이다. 지역 탓이라 생선 먹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성장 후에도 생선은 잘 안 먹게 되더란다. 그러니 결혼을 하고도 아내의 밥상 역시 생선은 구경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지금도 생선구이나 찜을 먹어봐도 그다지 댕기지 않는다. 등 푸른 생선은 먹어줘야 하는데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생선회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광어회 먹는 걸 보고 아내는 놀란다. 다른 음식은 적게 먹으면서 회는 다른 음식에 비해 두 곱은 더 먹었으니까. 내 동서들은 회를 좋아..
2015. 4. 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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