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끝내는 스피치

이서영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심리를 파악함과 동시에 호감을 얻어야 한다. 아무리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고 해도, 호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성공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어렵다.

 

  버락 어바마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를 잘 이용했다. 그는 자신이 높은 학력을 지닌 뛰어나 엘리트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다른 미국인들처럼 평범하며, 그저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를 통해 국민과의 동질감을 얻으려는 시도에 성공했고, 마침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발표나 강연 혹은 대화를 할 때 손 제스처는 필수적인데 손은 제2의 입이기도 하다. 말과 부합되는 손 제스처는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하고 메시지를 강화시킨다. 제스처는 만국 공통어인 셈인데,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기쁘면 웃고, 긍정에 고개를 끄덕이고, 부정에 고개를 가로젓는다. 또한 양손을 양옆으로 펼쳐 보이면 함께, 같이, 모두, 전체의 의미를 가지고 청중과 친해지려는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다.

 

  부부간의 가치관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몇 십 년을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으로 산 남녀가 만났으니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으랴? 어차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라면, 생각의 틀을 바꿔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칭찬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칭찬할 게 있어야 칭찬을 하지.”라며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장점이 눈에 들어온다. 단점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장점이 될 수 있다. 장점을 찾아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말을 건네기 시작하면 상대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피치

 상대방이 내게 잘해주면 나도 저 사람에게 잘해주어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너무도 당연한 진리인데 살면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 내게 바라는 것을 그들에게 주면 그만큼 그들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을 주기 마련이다. 호혜성의 원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리와 유사한 면이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격려와 사랑, 칭찬, 용기를 받고 싶어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 촉망받고 싶은 존재, 사랑받고 싶은 존재,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 대화에서 기억할 것이 바로 이점이다.

 

당신이 준 10보다 더 큰 100이 돌아올 수도 있다. 다음의 3가지를 명심하자.

미소를 원하면 미소를 주어라.

사랑을 원하면 사랑을 주어라.

이해를 원하면 이해를 주어라.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무조건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견해를 인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듣고 경청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화가 향기로운 긍정적 스피치

  사람들은 보통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강해지는데, 바넘 효과란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갑: 당신은 늘 모든 일에 열심이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을: 사실 오늘도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는데, 좀 피곤하죠.

갑: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당신은 분명히 성공하실 겁니다.

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이렇게 열심인 이유는 제가 꿈꾸는 일이 있어서이데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이렇게 대화가 이어진다면 갑은 그야말로 긍정적인 바넘 효과를 잘 활용하는 사례이고, 아울러 을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도 있다.

 

  대화 도중에 섣불리 “아니오(No)”를 외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제안을 거절하는 사람에게 저항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니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방어기제가 작동하게 된다. 따라서 그 사람과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거나 유지하고자 한다면 상대의 방어기제를 작동시켜서 좋을 것이 없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화법은 ‘YB 화법’, 즉 ‘Yes, but 화법’이다.

 

상대의 예스를 이끌어내는 스피치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발표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가 있다. 강연 내용을 화면에 그대로 옮겨 담고, 입으로 그 내용을 줄줄 읽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시각적 자료에 우선 집중하기 마련이다. 잊지 말라. 눈이 가는 곳에 집중도 간다. 눈으로 보면 되는데 굳이 귀를 기울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겪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감동을 주는 이야기, 잊을 수 없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우리는 마음을 뺏기고 만다.

  1분 1초가 아까운 청중들은 스피치를 들을 때 자연스럽게 내용의 ‘핵심’을 찾고자 한다. 따라서 큰 노력이 없이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피치를 들었을 때 더 쉽게 이끌리고 설득될 확률도 높아진다.

 

상대에게 친근감과 신뢰를 주는 스피치

  인간관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밝고 시원시원하며 기분을 전환하는 말 한마디로 인간관계가 일거에 호전될 수 있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알기 쉽게 말하고 늘 “당신 덕분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자. 다음으로 잘난 척하지 않고 오히려 ‘자학토크’를 해보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왜 난 이렇게 바보 같은지 모르겠어요.”, “내가 모자란 점이~” 등으로 말을 시작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낮추는 것이다. 그러는 순간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상대방은 당신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미인대칭 비비불’이라는 말을 기억하자. 즉, 미소· 인사· 대화· 칭찬· 비난· 비평· 불평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 말을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소를 띤 얼굴에서 나오는 감사와 사랑의 말은 언제나 성공과 건강을 가져다준다. 스피치에서 첫인상은 처음 3분이 결정한다. 이 3분 동안 청중은 전달자의 말을 들을 것인지, 무시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스피치의 완성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치 전체의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청중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멘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멘트는 강력해야 하고, 전달하기 쉬워야 하며, 집단 전체의 명분을 고취하거나 청중과의 관계성을 강조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연설문들을 떠올려보면, 머릿속에 바로 연결되어 떠오르는 강력한 ‘클로징 멘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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